웜비어 사망...미국, '북한여행 금지' 추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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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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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진은 북한에 억류될 당시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 [사진=연합]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미국인에 대한 북한여행 금지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돌아온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19일(현지시간) 사망하면서 북한 여행 금지 논의가 의회와 행정부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특히 자국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북한이 이번 사건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까지 강화할 것으로 전망돼 여행금지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WP)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 의회와 행정부에서는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바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미 지난달 민주당에서 '북한여행통제법'이 발의됐다고 WP는 전했다.

'북한여행통제법'은 관광 목적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그 이외의 방문객에 대해서는 정부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신문은 특히 상대적으로 북한 여행 금지나 제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상원에서도 웜비어의 사망을 계기로 그 필요성 검토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북한을 관광차 방문하는 여행객은 연간 5000명으로 이 가운데 1000여 명이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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