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곳곳에서 로봇이 깨끗이 청소를 하고 있고, 식당에서는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가져다준다. '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동안 로봇이 따라다니며 무거운 짐을 운반해주고 쇼핑 안내도 해준다.'
'입국할 때에도 로봇이 수하물수취대 위치를 가르쳐준다.'
인천공항은 다음 달 안내로봇(5대)과 청소로봇(5대)의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가 작년부터 국내 로봇 제작사와 협력하여 추진해온 지능형 로봇 도입 사업의 일환으로, 두 로봇은 지난 2월부터 현장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인천공항은 올 들어 라운지에서 음식 등을 나르는 서빙 로봇, 여객의 여행 짐을 대신 운반해주는 짐 운반 로봇의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지난 4월부터는 면세점에서 여객을 쫓아다니며 짐을 대신 운반해주거나 짐을 가지고 출국장 앞에 미리 가서 기다리는 쇼핑 운반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수준의 자율주행기능을 갖춘 전문 서비스 로봇이 국내 다중이용 시설에서 운영되는 것은 최초로서, 로봇을 활용한 신개념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공항의 로봇 도입은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개념으로서, 일각에서 우려하듯 기존 직원의 업무 대체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서비스 공백을 해소하고 심야시간 근무나 극심한 육체노동·감정노동 등 공항종사자가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던 업무를 지원하며 고객 서비스 혁신과 공항운영 고도화를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나아가, 이를 통해 그동안 비교적 발전 속도가 더뎠던 국내 서비스 로봇 분야의 성장을 촉진하고 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은 그동안 자동탑승권발급, 자동수하물위탁, 자동출입국심사 등 공항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한 공항으로 자리매김해왔으나, 이제 자동화를 넘는 첨단 기술력을 도입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공항 패러다임을 선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유럽 등 로봇 산업이 발달한 지역에 비해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첨단기술 개발과 도입에 박차를 가해 공항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스마트 공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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