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치열해지는 제약사 건강보조제품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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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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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 1위 일동제약,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출범…일양·경남, 건기식 제품 차별화 시도

일동제약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 제품. [사진=일동제약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제약사들이 새로운 컨셉의 건강기능식품·비타민 등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종합비타민 ‘아로나민’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일동제약은 최근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MyNi)를 출범하고 9종 제품을 출시했다.

일동제약은 그간 아로나민 제품군을 다양화해 소비계층을 늘리고 집중적인 마케팅으로 비타민 시장 1위를 지키는 데 주력해왔다.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사실상 경험이 없었다.

마이니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셈인데, 일동제약은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브랜드 컨셉부터 차별화를 시도했다.

마이니라는 브랜드 이름에는 ‘내 몸에 맞춤 영양정보(My Nutrition Information)’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건강을 전달한다는 컨셉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이다. 브랜드 출범과 함께 간, 장, 눈, 혈행개선, 혈압 감소, 어린이용 등 9종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러한 이유다.

또 지난해에 건강기능식품 관련 팀을 신설해 1년여에 걸쳐 제품개발과 시장계획 수립 등을 추진했고, 카카오톡을 활용한 상담서비스도 제품 마케팅에 활용했다.

일동제약은 올해까지 총 3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몸 상태에 맞는 제품 선택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비타민 제품 레모나로 잘 알려진 경남제약도 최근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자는 의미를 담은 건강기능식품 ‘엑시트’를 출시했다.

엑시트는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입증된 원료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고,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어 생활 활력을 얻을 수 있다.

경남제약은 엑시트 패키지 디자인을 비상구로 형상화해 소비자가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는 모습을 쉽게 연항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출시된 일양약품 홍삼제품인 ‘원비레드’도 새롭게 시도되는 제품 중 하나다. 원비레드는 인삼을 함유한 자양강장제 ‘원비디’와 비슷한 컨셉의 제품으로 인삼 대신 홍삼을 함유하고 있다. 홍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따른 전략이다.

또 일반적으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는 홍삼제품과 달리 원비레드는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차별화를 뒀다. 일양약품은 엄격하게 생산하고 품질관리한 의약품 원료를 활용한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비타민 B군이 복합적으로 함유돼있다는 점도 제품 특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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