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 '청문보고서' 결국 채택…3전4기 만에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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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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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통 끝에 국토위 회의 열려…오늘 오후 7시 청와대서 임명장 수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 시한 마지막 날인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진통 끝에 채택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7시 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국토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가결했다.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참석했으나,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앞서 국토위 전체회의는 지난 16일과 19일, 20일까지 총 세 차례나 무산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도 지속 연기돼왔다.

지난 19일 국토위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사 등이 의총을 이유로 불참해 회의가 무산됐다.

지난 20일에도 국토위 4당 간사는 오후 2시 전체회의 개회를 두고 논의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야당이 이에 반발,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국토위 전체회의도 정상 개회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날 더민주와 국민의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서 김 후보자는 3전4기 만에 국토부 장관이 됐다.

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정 현직 국회의원이다.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당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국토균형발전과 도시재생, 일자리 창출 등 개혁과제를 추진할 최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가 이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함에 따라 헌정 사상 첫 번째 여성 국토부 장관이 됐다. 국토부는 본부에 국장급 이상 여성 간부가 1명, 과장도 4명에 불과해 남성적인 색채가 강한 부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 후보자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결혼 11년 만에 경기도에 작은 집을 마련하고 전셋값 인상 요구에 여섯 번을 이사하는 등 서민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며 "주택 매매·전세가격 상승과 월세시장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주거급여 수혜 폭도 넓히겠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에 대한 주거지원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만간 취임식을 치를 예정인 김 후보자는 향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핵심 정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관련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방안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21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정식 위원장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는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오른쪽)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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