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이 성공한 이유…” '공유경제', ‘규제철폐’ 외친 리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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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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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커창 총리, 공유경제에 대한 정부의 '신중한 포용력' 강조

  • 신업무모델 나타나자마자 옥죄서 죽여선 안돼…발전 장려해야

  • '공유경제 메카'로 변신한 중국

리커창 총리.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몇 년 전 위챗이 처음 생겼을 때 곳곳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우리는 반대의 목소리를 견뎌내고 일단 한번 보고 나서 규범화하기로 했다. 그때 옛날식으로 규제했더라면 아마 오늘날의 위챗은 없었을 것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1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중국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예로 들며 중국 정부가 공유경제같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대하는데 있어서 포용과 신중적 태도를 강조했다고 중국정부망이 22일 보도했다.

현재 10억명에 육박하는 이용자수를 자랑하는 위챗은 텐센트가 2011년 만든 모바일 메신저다. 메신저 기능 외에도 이미 모바일 결제 송금, 재테크, 공과금 납부, 콜택시 호출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사실상 '위챗 생태계'를 만들며 중국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도구가 됐다. 

리 총리는 오늘날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공유경제'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대할 때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발전 촉진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우선 '포용'의 태도로 신중히 규제해야지, 탄생하자마자 옥죄서 죽여선 안된다"고 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유경제 발전에 걸맞지 않는 행정허가나 사업 등기 같은 규제를 없애고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공유경제 일부 영역에서 중국은 확실히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각 지방정부 부처는 시장지향적인 태도를 가지고 각 산업, 지역, 시장주체들이 과감히 도전하고 공유경제를 발전시키는것을 장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그렇다고 정부한테 손 놓고 방임하라는 말은 아니다"며 "반대로 정부가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해야하는 책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신중한 관리감독 방식 모색해 과학적·합리적 관리감독해 양호한 시장환경을 만듦으로써 새로운 산업및 비즈니스모델의 건전한 발전 촉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리커창 총리는 그동안 공유경제 발전이 대량의 일자리 창출, 과잉생산 해소에 기여하는등 중국 경제발전의 활력소로 보고 정부 업무보고에서 2년 연속 공유경제 발전을 지원한다는 문구를 삽입하는 등 공유경제 발전을 제창해왔다. 

동시에 중국  정부는 공유경제가 활황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규범 마련에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발전 모델을 억제하기보다는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는 방식으로다. 중국은 이미 개인간(P2P) 대출 관리감독 규범, 차량공유서비스 규범을 만들어 시행 중이며, 최근엔 공유자전거 서비스 규범도 만들어 업계 의견수렴 중에 있다.

중국 공유경제[그래픽=아주경제DB]


중국 정부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중국은 오늘날 전세계적인 공유경제 메카로 변신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메신저, 모바일 결제, QR코드가 보편화하면서 이를 활용한 공유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자동차, 여윳돈, 자전거, 오토바이, 전기차, 농구공, 우산, 세탁기까지 공유하는 게 중국인들의 일상이다.  

모바일 기술에 기반한 공유자전거는 전 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공유경제의 새로운 기술 혁신 사례가 됐다. 중국 공유자전거 기업들은 이미 글로벌 혁신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에까지 진출해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공유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공유경제 시장 거래액은 3조4500억 위안(570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공유경제에 참여하는 인구 수는 6억 명으로 전년보다 1억명 남짓 늘었다.  공유경제에 종사하는 인구 수도 오는 2020년 1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앞으로 중국의 공유경제가 연간 40%의 성장세를 이어가 오는 2020년에는 전체 국내총생산액(GDP)에서 공유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 2025년에는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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