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재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공판을 열고 최 회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감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들어섰다.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독대 당시 면세점 사업이나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이야기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들어갔다.
대기업 회장이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청와대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공개 법정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검찰은 지난해 독대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 회장에게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최 회장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조기 석방과 CJ헬로비전 인수, 면세점 사업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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