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이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설립한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부 설립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토마스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페이스의 의도를 좋게 평가해 지사 설립을 승인했다"며 "단지 우리는 세금 문제와 콘텐츠에 대해 걱정될 뿐이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내는 것은 조세회비 논란 때문이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글로벌 IT기업들이 인터넷 광고 등으로 벌어들인 돈을 법인세율이 낮은 싱가포르 법인에 귀속시켜 조세를 회피했다는 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주장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세무당국과 미국 인터넷 기업 구글의 체납세 추징 협상이 1년여 만에 타결된 바 있다. 구글은 2015년에만 1조 루피아(860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다가 이달 초 밀린 세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페이스북도 이를 의식해 지사를 설립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국세청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체납세금은 최대 3조 루피아(2580억원)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현재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사무소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약 8800만 명으로 대다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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