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첫방 '효리네 민박', 본격 '결혼 장려' 예능 등장

지난 25일 첫 방송된 '효리네 민박'[사진=JTBC '효리네 민박' 방송 캡처]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본격 ‘결혼 장려’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했다. 결혼 5년 차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의 제주도 라이프는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또 로맨스를 선물했다.

6월 25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는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집이 공개,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전파를 탔다.

방송 전부터 ‘효리네 민박’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결혼 5년 차인 이효리·이상순 부부지만 그들의 제주도 생활이며 집은 매체에 노출이 된 바 없었기 때문이다.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은 때론 두 사람에게 불편으로 다가왔고, 시도 때도 없이 방문하는 이들 때문에 곤욕을 겪기도 했다. 일련의 사건들로 노출을 꺼렸던 두 사람이 대대적으로 집을 공개하고 나섰고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이효리와 이상순의 제주도 집은 독특한 구조였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위해 지어진 집이기에 화장실 문이며 가림막이 전혀 없었다. 이상순은 “우리 집은 민박하기엔 나쁜 집 같다”며 “화장실 문을 왜 달지 말자고 했느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우리 둘이 살 거니까. 부부끼리 뭐 어떠냐”고 받아쳤다. 거기에 미니멀 라이프를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좀체 짐이 줄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모습까지 친근하면서도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제주도 집과 마찬가지로 두 사람의 생활은 힐링 그 자체였다. 아침 일찍 요가를 하러 떠난 이효리를 대신해 이상순은 강아지를 돌보거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등 평화로운 일상을 보여주었다.

이효리는 “과거 예능 하던 버릇이 있어서 뭐든 해야 할 것 같다. 책임감이 든다”고 말하면서도 “우리 (방송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말자”며 진실한 모습,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자고 약속했다.

이효리의 다짐처럼 두 사람의 일상과 손님들을 위한 준비 과정은 소박하고 담백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민박을 올 손님들을 위해 요리 연구를 하고, 침구를 들이고, 주변 민박집을 탐구하는 등 정성을 들였다.

이제 시작이다. 이번 첫 방송은 두 사람의 제주도 집과 일상생활을 공개하는 첫 페이지였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첫 회인 만큼 이효리·이상순에게 완벽히 초점이 맞춰졌고 이들에게 의지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다음이다.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에 맞게 이들의 집을 방문하는 손님들 역시 중요하다. 예능프로그램에 일반인이 출연,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든 만큼 제작진의 배려와 센스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다음 주 “낯을 가려 묵묵히 일밖에 할 줄 모른다”는 스태프 아이유와 일반 손님들이 이효리·이상순의 집을 찾아오는 가운데 이들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