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두고 국회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권여당은 '국정운영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야당에 경고장을 날렸다. 다만, 강경모드인 자유한국당에 십자포화를 쏟아내면서도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는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는 추경 논의를 시작하자면서 보폭을 맞추는 모습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대한민국이 한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가고 있다"며 "국정파탄에 책임이 있는 야당이 인사와 추경 발목잡기로 새 정부의 출발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어 "국회는 점차 협치의 꿈이 사라져가고 있다"며 "야당은 대한민국 대표 선수인 대통령에게 왜 열심히 뛰지 않느냐 질타하고 여당에는 야당을 왜 더 달래지 않느냐 타박하고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국민이 새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로 응원을 보내고 있지만 야당은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발목잡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회 대개혁이라는 수술을 앞둔 대한민국은 응급 처방과 중장기 처방이 모두 필요한 중한 상황으로 그 1차 응급 처방이 일자리 추경이다. 또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각 구성일 것"이라며 "국민은 야당 노릇을 할 것이라면 일단 일은 시작하게 해주고 야당 노릇을 하라고 질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6월 종료 하루 앞둔 국회가 한국당 태업으로 할 일을 못 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월 연설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고 애국이라 강조했고 이를 많은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마지막까지 설득하려고 노력하겠으나 그 노력을 거부한다면 국민의당, 바른정당 두 야당이라도 이번 주부터 추경 심사에 나서야 한다"며 "야당이 이대로 추경을 미룬다면 이번 주부터 국민의 절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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