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2018년부터 하루 유출량 1000톤 이상 발생하는 지하수를 공원 및 청소용수, 가뭄 대비 급수전용 등으로 폭넓게 활용한다. 또 실시간 사물인터넷(IoT)으로 지하수의 수위 자료를 전송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서울시 지하수 관리계획'을 수립해 안전한 물순환 도시 조성에 기여코자 한다고 26일 밝혔다. 10년 단위 이번 법정계획은 국토교통부의 지하수 관리기본계획(2012년)과 연계됐다.
세부적 추진 계획을 보면, 먼저 지하수 정책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가 곧 가동된다. 이곳에서는 유출지하수 자원화, 수질 보존정책 등의 연구를 맡는다. 음용 지하수시설(약수터·민방위용수)의 수질검사 결과는 홈페이지에 전면 공개된다.
지하공간 개발로 유출되는 지하수는 다목적으로 활용토록 기본 인프라를 구축한다. 올해 4개 지하철역 유출지하수를 비상급수시설로 개선시킨다.
현재 69% 수준인 재난 대비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을 2024년 인구대비 100% 확보한다. 비상급수시설 1193개소를 연 2회 점검·보수한다.
대규모 개발 시 지하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예컨대 지반침하 우려지역(충적층·구하상·매립지 등)에 지하 25m 이상 굴착공사장을 대상으로 공사 전 설계 단계부터 준공 이후까지 꼼꼼히 들여다본다. 공법은 공사관련 전문가와 지하수 전문위원이 결정한다.
내년에 수동 측정 지하수 보조관측망을 전면 자동화한다. 아울러 지하수위, 지하수 유출량, 공사장 지반침하 관측자료의 통합정보 관리시스템을 마련한다. 공사장 지하수 정보도 모두 수집해 전산화한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수자원인 지하수를 적극적으로 보존해 관리할 것"이라며 "도심에서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자원화하는 등 세계도시 서울에 걸맞는 친환경 지하수 정책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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