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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령하게 추진하고 있는 미국 건강보험법, 이른바 '트럼프 케어'가 이번주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백악관은 통과에 대해 자신만만해하는 한편 의회에서는 여전히 통과 가능성을 절반 정도로만 보고 있는 등 양측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화당 내에서 반대 의견이 있지만, 설득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케어 반대 의원들과의) 입장 차이가 크지는 않다"면서 상원 통과를 위해 법안을 수정하기 위한 협상에 다시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켈리엔 콘웨이 트럼프 대통령 선임고문은 역시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법안의 상원 통과를 자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의원들과 이 법안에 대해 추가적으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공화당의 상원 원내 지도부는 하원에서 통과시킨 트럼프케어 수정 법안을 공개했다. 그러나 당내 강경보수파인 테드 크루즈, 랜드 폴, 론 존슨, 마이크 리 등 상원의원 4명이 성명을 내고 오바마케어 조항들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면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어 23일에도 딘 헬러 상원의원까지 반대 의견을 내면서 상원에서 총 52석을 가진 공화당의 지지가 흔들리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인 수잔 콜린스 역시 A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케어 법안에 대해 강력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콜린스 의원은 "나는 법안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나에겐 이번 주에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48명 전원이 반대에 나서고 있어, 트럼프 케어의 상원 통과는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는 ABC 방송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이번 상원에서 트럼프케어가 통과될 확률은 50% 정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상원 공화당은 오는 4일 독립기념일 휴회 이전에 법안 통과를 위해서 이번 주 중에 법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만약 법안이 통과된 뒤에도, 하원 법안과는 다르게 수정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원과 하원이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 양원이 합의한 단일 법안이 나오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서명하면서 트럼프 케어는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면서 법안 통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에도 통과에 실패할 경우 트럼프의 정책 추진 원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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