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우버 주춤한 사이 자율주행 추월? 최근 매서운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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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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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프트 웹사이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최근 각종 스캔들로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우버의 뒤에서 조용히 웃는 기업이 있다. 바로 또다른 차량공유기업인 리프트다. 

리프트는 우버가 각종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기 전부터 사회적 의식이 있는 기업임과 동시에 자동공유의 모범적 사례로 자리잡고자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최근 리프트는 우버의 각종 악재에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시장조사회사인 TXN은 리프트 시장점유율이 겨우 25% 근처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리서치 회사인 세컨드 메저에 따르면 올해 초 84%에 달했던 우버의 점유율은 5월말에는 77%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패턴이 계속 유지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우버가 최근 이어지는 성추행과 사내 폭력 등의 스캔들로 기업이미지가 추락하면서 점유율에서도 타격을 입었지만, 향후 우버가 사태를 조용히 수습할 경우 점유율이 회복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프트가 우버를 추월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는 바로 '자율주행'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지적했다. 

우버 앞에는 놓은 과제들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급한 것은 자율주행기술 도용과 관련한 법률 소송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소송이 잘못될 경우 우버의 자율주행사업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버의 불행은 리프트에게 매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만약 리프트가 우버를 제치고 자유주행 사업의 주도권을 잡게되다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버는 자사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공개하면서, 이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우버는 단순한 차량공유회사가 아닌 테슬라의 경쟁기업 반열에도 올라선 것이다. 게다가 차량공유라는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는 우버의 시스템은 자율주행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우버의 미래는 장밋빛을 예고했다. 

그러나 구글의 자매기업인 웨이모가 우버를 상대로 기술도용 소송을 제기하면서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했다. 우버는 소송에서 웨이모에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측면에서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오히려 우버에게 짐이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반면 리프트는 첫번째 자율주행 차량공유 서비스가 되기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제너럴모터스(GM)는 수천대에 달하는 자사의 자율주행차량 셰비 볼트를 리프트의 공유시스템에 투입할 예정이다. GM은 앞서 1월에 리프트에 5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리프트는 또 자율주행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시험 차량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리프트는 최근 랜드로버로부터 2500만 달러 투자를 받았으며, 심지어 우버와 소송이 진행 중인 웨이모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우버와 리프트 앞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 그러나 리프트가 장기적으로 자율주행에 기반을 둔 공유사업 확장에 기세를 올린다면, 우버가 입는 손해는 더욱 클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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