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지난해 국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실적은 13조원을 넘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수지는 30억9822만달러(3조5955억원)로 2015년 실적인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에 비해 112% 증가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이후 2014년 7억5250만달러(8514억원)부터 지난해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이는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 영향이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41억7842만달러(4조8491억원)로 전년 대비 65% 증가한 반면, 수입은 10억8020만달러(1조2536억원)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으로 15억6971만달러(1조8216억원)였으며, 다음으로 홍콩, 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화장품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도 국내 화장품 수출성과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도 호조다. 지난해 생산실적은 13조5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생산실적은 2015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바 있으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7조5858억원(58.1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색조 화장용, 두발용, 인체 세정용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이 4조3899억원(33.6%), 3조5825억원(27.45%)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산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는 것은 적극적인 규제 개선과 지원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뷰티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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