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에 속한 주요 147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42조4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8%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 추정치도 각각 5.23%, 21.65% 늘어난 411조8764억원, 31조84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만에 4.85%(1조9638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추정치도 31조8428억원으로 4.71% 늘었다. 다만 매출은 0.79%(3조2878억원) 줄었다. 2분기 실적시즌에도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역시 중소형주에 비해 대형주의 이익 동력(모멘텀)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종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대형주를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적이 두드러진 업종은 금융과 IT, 식료품, 제약 등이다. 은행 업종의 경우 7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조735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5.62% 상승했다. 증권 4개 종목의 영업이익도 3818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6.65% 늘었다.
은행은 평균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예대금리차)를 기반으로 대표적인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인 덕분에 대다수 증권사의 수익도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IT대장주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3조1189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이익 전망치가 20% 가까이 상향 조정됐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피200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보면 IT업종 기여도가 41%까지 상승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키는 업종 대표주인 IT가 어떤 성과를 기록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반면 실적이 하락한 업종은 화학, 자동자부품, 조선 등이다. 화학 10개 종목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8468억원으로 3개월 만에 9.02%(1832억원)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10개 종목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1조3360억원에서 1조5809억원으로 15.49% 줄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봄철 성수기와 화학설비 정기보수 시즌이 겹쳐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5월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제품가격 하락심리가 수요를 위축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선물 시장 흐름 등을 고려할 때 작년 하반기, 올해 1분기와 같은 수요 강세국면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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