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안정성장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거나 지역적인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고 신화통신이 27일 전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안정성장을 통해 리스크를 컨트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내수가 세계 2위로 성장한 만큼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는 6.5% 내외다. 지난해의 6.7%에 비하면 다소 낮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경제 운영이 안정화되고 내수 구조도 개선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중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그림자금융 등에 대해서도 “위험을 투명화하려고 의식하고 있다”며 “위험이 있지만 컨트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유무역이야말로 공정의 기반”이라며 “규제는 불평등을 낳는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해외 기업이 중국 현지 진출을 돕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서비스와 산업 부문에서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 총리는 철광과 석탄 등 과잉공급이 문제가 된 산업에서 감산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하계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과 포용적 성장 실현’이다. 중국은 경제 세계화를 내걸며 보호주의 무역으로 기조를 바꾼 미국을 대신해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하계 다보스포럼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 90여 개국 정·재계 인사와 학자 등 1500여 명이 200여 차례 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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