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소니코리아 오디오사업부 부장[사진= 소니코리아]
이러한 디지털 시대에서 가장 ‘트렌디(trendy)’하고 가장 ‘핫(hot)’하다고 할 수 있는 장르는 단연 EDM(Electronic Dance Music)이다. 이는 영국이나 미국 인기 음악 차트 상위에 포진한 곡들이 대부분 EDM 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만 봐도 쉽게 알 수가 있다. EDM은 기본적으로 강렬한 비트와 전자 기기로 구현한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창작된 음악은 물론, DJ들이 다양한 장르의 인기 음악들을 리믹스(Remix)해 클럽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드는 바로 그 음악이 EDM이다.
최근 개최되는 국내 뮤직 페스티벌만 봐도 EDM의 열기를 쉽게 느낄 수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야외 공연은 락 페스티벌(Rock Festival)이 대세였지만,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명실상부 EDM 페스티벌이다. 특히 올해는 세계 3대 EDM 페스티벌이 처음으로 국내에 모두 개최된다. 한국 최초의 EDM 페스티벌은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ltra Music Festival, UMF)인데 올해 벌써 6년째를 맞고 있다. 작년에는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페스티벌을 3일 간 진행했었는데, 무려 15만 명 이상 참여할 정도로, 단일 야외 공연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SBS ‘미운 우리 새끼’ 프로그램에서 박수홍씨가 EDM 현장을 가는 모습이 나온다. 나이와 관계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들의 모습이 비슷한 연령대의 공감을 얻으면서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진 EDM 페스티벌이 점점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는 UMF 방문자 트렌드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2013년에 30-40대 방문자가 21,700명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2016년에는 무려 39,500 명으로 80% 이상 증가하였는데, 이 수치만 보아도, EDM이 다양한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SBS 에서는 DJ 배틀 프로그램인 배틀음악쇼, ‘DJ 쇼 트라이앵글’ 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수 윤도현, 가수 이효리 남편으로 더욱 유명한 이상순, 코미디언 박명수, 박나래 등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EDM 음악의 매력에 빠져 창작을 하거나 대형 무대에서 디제잉(DJING)을 하기도 한다.
친구, 가족들과 함께 홈파티를 하거나 아웃도어 활동 중에도 EDM 페스티벌의 현장감을 느끼기 위해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하는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다양한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 EDM에 최적화된 스피커를 고르려면 무엇보다 진동판의 크기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중요하다. 진동판의 크기가 클수록 가용한 음압 폭이 커져 저음성능이 향상되며, 라디에이터는 패시브 형태로 구성되어야 공명 현상을 이용해 저음을 보강해 주기 때문이다. 저음역대를 확실하게 표현해주는 이런 기술적인 요소 이외에도 클럽과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LED 조명이나 플래시를 탑재한 디자인 역시,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파티 분위기를 연출해준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