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국·일본·러시아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 외교에 나선다. 이에 앞서 같은 달 5~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독일을 공식 방문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4박 6일 일정으로 다음 달 5일 출국한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0일 귀국한다.
청와대는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의 회담을 추진 중”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러한 양자회담을 통해 정상 간 친분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향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정상 차원의 긴밀한 정책 공조 기반을 확충하는 정상외교를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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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27일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대표단과의 오찬에서 블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에게 “나는 러시아를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G20 때 단독 회동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러시아가 북핵 해결을 비롯해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한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 푸틴 대통령과 만나면 그런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 공식방문 기간 중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갖고 △한·독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방안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방안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자유무역체제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 △한국전 이후 부산에 파견되었던 독일 의료지원단 단원과 후손 격려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 등의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독일 방문은 문 대통령의 취임 후 미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방문으로, 민주주의·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와의 신뢰 및 유대를 공고히 하고 한·독 양국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7일부터 8일까지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 주제 하에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G20의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정상회의로서, 국제경제협력을 위한 최상위 협의체인 G20에서 일자리 창출, 사회통합,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 여성 역량 강화 등 신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한, G20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무역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국제경제 현안 해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글로벌 협력체제 강화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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