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싱크탱크가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산하 경제매체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27일 베이징에서 'NAES 거시경제 상황 2분기 분석회'를 열고 이러한 전망치를 제시했다고 경제참고보가 28일 전했다.
이는 6.9% 성장률의 1분기보다는 힘이 빠졌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다. 중국 당국이 올 초 제시한 2017년 성장률 목표치인 6.5% 내외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4%로 내다봤다.
왕훙쥐(汪紅駒) 재경전략연구원 종합경제전략연구부 부주임은 "올 2분기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 속 회복세를 보였고 산업생산의 빠른 증가는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도 계속 확보했다"고 6.8%를 예상한 이유를 밝혔다.
'공급 측 개혁'의 지속적 추진으로 재고물량이 줄고 국제유가 하락, 통화 공급속도 완화 등의 복합적 영향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올 상반기 부동산·금융·재정 분야의 관리·감독 역량을 대폭 강화했는데 이 역시 시장 투명성, 건전성을 높이고 리스크는 줄여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러한 안정이 많은 난제와 리스크 등 불확실성 속에 이뤄진 것임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과학원은 "현재 중국 경제는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크다"며 "부채 급증,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증가율 둔화에 대응하고 레버리지 축소, 생산과잉 해소, 실업문제 해결 등 어려운 과제도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경기 회복세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잇따른 기준 금리 인상 등 통화긴축 기조,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장 전망을 밑도는 유로존과 일본 경제 성장, 이들 국가의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완화 지속,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 등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내 경기가 개선되고 있고 당국의 안정적인 성장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대외적 요소를 고려해도 올 중국 경제 성장률이 소폭 둔화 속 안정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사회과학원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성장률 전망치로는 6.7%를 제시했다. 중국 2분기 성장률은 내달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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