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삼성SDS의 '블록체인' 기술이 유럽서 가치있는 미래기술로 인정받았다.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 'Nexledger™ (넥스레저)'가 국내 카드사에 활용된 사례가 높이 평가된 것. 이후 물류산업, 사물인터넷(IoT), 개인 건강정보 추적 등 다양한 분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하겠다는 홍원표 삼성SDS 사장(솔루션사업부문장)의 청사진 역시 주목받았다.
삼성SDS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열린 유럽 최대 글로벌 핀테크 콘퍼런스 'Money 20/20 Europe'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는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은 물론 모바일 및 유통 분야 등 1500여 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금융혁신·핀테크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홍원표 사장은 기조 연설자로 나서 '블록체인의 상용화, 디지털 금융을 넘어'라는 주제로 '넥스레저'를 소개했다. 홍 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스마트계약의 일종인 보험청구와 지불자동화, 디지털 물류 등으로 확산해 나가겠다"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했고, "넥스레저를 기반으로 디지털신분증 및 지급결제서비스 등을 개발해 전자문서원본확인, 생체인증 보안강화, 제휴사 자동로그인 등에 적용해 상용화하고 있다"며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홍 사장은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며 “블록체인을 지문 홍채 등 생체인증 기술과 접목할 경우 가장 강력한 보안 인증 수단이 될 수 있으며, 금융 서류 등의 위조 방지뿐만 운송업체의 송장, 물품 정보 공유 등 물류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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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홍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접목한 전자결제, 개인별 건강정보 추적 등 블록체인의 진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SDS는 금융분야에 적용 한정돼 있던 데에서 나아가 블록체인을 물류분야에 확대한 상황이다. 지난 5월 관세청, 해양수산부 등 정부기관과 현대상선, 고려해운 등 물류업체들이 참여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발족을 주도하며 블록체인 기술로, 신사업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블록체인 오픈소스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관련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전반에 대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홍원표 사장은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세계적인 행사에서 삼성SDS의 기술력을 알릴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블록체인의 상용화가 초기 단계인 만큼 삼성SDS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레저는 삼성SDS가 지난 4월 공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삼성카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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