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OA 초아가 탈퇴를 선언해 화제가 됐으며 그룹 에프엑스를 떠나 배우로 독립한 설리의 첫 영화 ‘리얼’도 곧 개봉된다. 그룹 틴탑의 엘조, 에프터스쿨의 유이, 엠블랙 이준, 티아라 화영, 비스트의 장현승, 미쓰에이의 지아, 시크릿의 한선화 등 역시 팀 탈퇴를 선언하고 홀로서기를 택했다.
홀로서기를 택한 그 또는 그녀들의 행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배우 최진리(설리)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리얼'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이슈메이커 '설리', 영화 '리얼'서 배우될까
에프엑스에서 탈퇴해 배우로서의 길을 가고 있는 설리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5년 만 11세 나이로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한 설리는 데뷔 당시부터 예쁜 외모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로부터 4년 후인 2009년 설리는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변신, 막내 멤버로 활약하며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설리는 지난 2015년 7월 잠정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가, 8월 에프엑스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에프엑스 탈퇴 후 설리는 이렇다 할 작품활동 없이도 활발한 SNS 활동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설리는 에프엑스 활동 당시 무대에 대한 열의가 보이지 않았던 점, 평소 태도와 연애 관련 스캔들, SNS에 게재하는 사진과 영상이 보는 이로 하여금 성적인 것을 연상케 해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다.
설리에 대해 비판의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들의 시선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유분방한 일상생활 사진을 당당하게 SNS에 게재하는 것을 지지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설리가 진정으로 그녀의 가치를 보여주려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리얼'에서 연기력과 존재감을 입증해야한다. 설리는 '리얼'에서 병원의 재활치료사 송유화 역할을 연기한다. 김수현의 치료를 전담,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뽐낼 예정이다.

초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AOA 초아의 홀로서기도 화제가 됐다. 초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팀에서 탈퇴하고 앞으로의 거취는 추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초아는 “우울증과 불면증이 심해져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탈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초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임신도 하지 않았고 낙태도 하지 않았고 결혼을 하기위해 탈퇴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왜 저의 탈퇴가 열애설이 연관지어지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열애설 상대인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에 대해서는 “저에게 많은 힘이 돼준건 사실이다”며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연애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니 얼마든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예쁜 만남 갖겠다”고 전했다.
소속사인 FNC 측은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추후 거취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향후 활동에 대해 충분히 협의를 거친 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밝혔다. 초아가 “지난 8년간의 방송 활동 이외, 남은 20대는 제 나이만큼 넓은 경험들로 채워보고 싶다”고 입장을 전한 만큼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해 누리꾼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틴탑 '엘조' 위너 '남태현' 등 나의 길을 간다
그룹 틴탑의 엘조는 지난 2월 팀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소속사 티오피미디어가 매니지먼트 제공을 불이행했다며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했기 때문. 엘조는 병헌이라는 본명을 사용하며 배우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3월 극단 배우다방의 창작극 '공장장 봉작가'에 출연한 것에 이어 16부작 사전제작 드라마 '우리 동네'의 촬영에 돌입했고, 지난 5월부터는 연극 '스페셜 라이어'로 무대에 오르는 중이다.
이에 앞서 남태현은 지난해 11월 건강 문제를 이유로 그룹 위너에서 탈퇴했다. 자연스럽게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도 계약해지가 됐고, 이후 밴드를 결성하며 뮤지션으로서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4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업자 등록증 일부를 공개하며 사우스바이어스클럽의 법인대표가 됐음을 알렸다.

틴탑 엘조[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밖에도 그룹 유키스의 멤버 케빈 역시 지난 3월 계약을 종료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팀에서 탈퇴했다. 에프터스쿨의 유이 역시 일찌감치 에프터스쿨을 졸업해 배우의 길을 가고 있으며 엠블랙 이준, 티아라 화영, 비스트의 장현승, 미쓰에이의 지아, 시크릿의 한선화 등이 팀 탈퇴를 선언하고 홀로서기를 택했다.
그들의 독자 생존은 가능할까? 이중에서 최후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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