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민선6기 3년에 즈음해 28일 오전 도청 4층 대강당에서 합동인터뷰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취임할 당시 제주는 급격한 성장과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성장통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제주의 환경가치를 훼손하는 난개발을 막고, 청정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칙과 기준을 바로 세우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3년 전 지사에 당선된 후 첫째, 도민사회 편 가르기와 공무원 줄 세우기를 없애자. 둘째, 정경유착을 단절하고 청렴한 제주도를 만들자. 셋째, 제주의 미래를 위해 표를 의식하지 않고, 바로 잡을 것은 반드시 바로잡자. 도민통합을 위해 결심한 것, 세 가지가 있다”며 “이것이 저를 당선시킨 도민의 뜻이라고 여겼다“고 피력했다.
청정제주를 미래에 물려주기 위해 자원재활용품 요일별 분리배출제도를 시범실시 중이다. 시행 전에 비해 제주의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매립 쓰레기량은 절반으로 줄었고 재활용품량 역시 40%이상 늘었다.
또한 오는 8월이면 30년 만에 획기적으로 개편될 대중교통체계가 선을 보인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과 주거복지에 집중했다. 민간주도의 임대주택사업에서 공공주도의 공공임대주택사업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가계부채의 주범이 바로 주거비라는 점에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현안이기 때문이다. 제주의 40%가 넘는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희망을 주게 된다.
특히 투자기업, 교육·훈련·고용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제주형 일자리 정책은 이미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제주의 임금수준을 높이고 고용으로 이어지는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제주의 주축산업은 감귤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감귤상품기준을 크기에서 맛으로 전환했다. 상인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꿨다.
관광산업은 대전환을 맞았다. 사드로 인한 타격을 입었지만 내국인 관광활성화로 인해 피해가 최소화되고 있다. 그동안 저가관광의 이미지를 탈피해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보고 있다.
그 결과 도는 공약이행률면에서 3년 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중 최우수등급을 연속으로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원 지사는 “남은 과제가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이라며 “새정부는 해군의 구상권 청구에 대해 도민들의 취소 건의를 받아들이는데 전향적인 입장이다. 앞으로 사면복권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는 풍력과 태양광을 통한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4차 산업혁명의 글로벌 모델”이라며 “제주 그린빅뱅의 성공으로 온실가스 감축, 경제적 발전,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제2공항 현안이 다뤄지고 있지 않다는 기자들의 질의에는 “제2공항은 국토부장관이 취임한지 얼마 안됐다. 주무부처가 꾸려지는대로 청와대-정부-제주도간 삼박자를 맞춰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주거복지 정책은 미분양이니 그때그때 경기상황에 맞춰 가지 않겠다.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플랫폼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그린빅뱅을 추진하고 있는건 맞지 않다는 질의에 “그린빅뱅 에너지사업으로 끝나지 말고 연관사업을 창출해 내자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도민 갈등 해소방안에 대해 “강정 해군기지가 갈등부분의 중요성을 남겨 줬다”며 “갈등관리비용으로 사회적비용으로 포함하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제안했다.
최근 도의회에서 심의하고 있는 오라관광지구 자본검증에 대해서는 “도에서는 실무적인 준비는 해오고 있었다. 의회 환경영향평가 대승적인 견지에서 승인 한거고, 어떻게 나올지 실무적인 시간은 필요하다. 가급적 투명하게 공개할 건 공개하겠다. 특히 투자금액이 몇 조라고 하는 것. 몇 만 일자리 창출 등 부풀려진게 아닌것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원 도정 들어 한건의 투자유치도 없다는 지적에는 “땅만 바라보고, 관광객 숫자만 바라보는 투자는 ’노 땡큐‘ 할 때”라며 “제주도민에게 주도권을 줄 수 있는 부동산투자 위주에서 벗어난 창조적 모델을 유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두고는 “적절한 시점은 아니다. 지금은 맡은 바 도정의 임무를 충실히 할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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