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락에 자사주 판 KT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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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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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KT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자 일부 경영진이 자사주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남상봉 KT 부사장은 이달 21일 자사주 1000주를 1주에 3만2550원씩 총 3255만원에 장내매도했다. 남상봉 부사장은 2016년 12월 회사 주식을 주당 2만9950원에 샀었다. 매도에 따른 수익률은 약 9%다.

통신주 주가는 새 정부에서 통신비 절감책을 내놓는 바람에 조정을 받고 있다. KT 주가도 이달 들어 전날까지 1.23%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이달이 처음이다. KT 주가가 상투에 이른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국정기획자문위는 통신사 선택약정 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리도록 했다. 이뿐 아니라 65세 이상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달마다 요금을 1만1000원씩 감면한다. 모두 통신사 실적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방안이다.

업계 반발이 컸던 기본료 폐지안은 빠졌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선택약정 할인율이 5%포인트 인상되면 통신 3사 매출은 총 4079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별 매출 감소액 추정치는 SK텔레콤이 2002억원,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172억원, 904억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료 폐지안은 대책에서 빠졌지만 선택약정 할인폭이 올라간 것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도에 대해 "개인적인 일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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