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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진성이씨 종택'·'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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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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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 서설당 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예고

'안동 진성이씨 종택' 본채 정면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안동 진성이씨 종택'과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봉화 서설당 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91호 '안동 진성이씨 종택'은 진성이씨의 대종가(大宗家)로, 고려말 문신 송안군 이자수(李子脩)가 14세기에 종택의 현재 위치인 두루마을(안동시 와룡면 주하리)에 터를 잡아 노년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종택은 본채, 별당, 사당, 행랑채, 방앗간채, 내삼문으로 구성돼 있다. 종택의 맨 앞쪽엔 '一'자형 행랑채가 오른쪽으로 빗겨 배치돼 있고, 그 뒤쪽에 본채가 양측 날개채를 둔 완전 '口'자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본채 왼쪽에는 별당(경류정), 오른쪽엔 방앗간채 그리고 본채 뒤편 왼쪽 높은 곳엔 내삼문과 사당이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성리학적 생활 규범에 따라 사랑채와 안채 사이가 엄격하게 구분돼 있고, 사당도 독립적으로 나눠져 있는 등 거주지 내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한 것은 조선 중기 이후 상류층 주택의 전형적인 배치 유형을 보여준다"며 "한 가문의 역사적인 변천, 향촌사회의 변화상을 규명해 볼 수 있는 역사문화적인 자료가 전승되는 공간으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 본채 내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가민속문화재 제292호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는 조선 세종대의 천문학자 선성김씨 7대손 김담(金淡) 선생의 묘지를 수호하기 위한 재사로, 최초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으며 1753년에 중건됐다. 재사는 학문과 덕행, 충효가 뛰어난 인물이나 입향조, 중시조 등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묘소나 사묘 옆에 지은 집을 일컫는다. 

재사는 안동 문화권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口'자형 중에서 측면에 누를 둔 형태의 본채 건물 1동으로, 구조 양식적으로 18세기 이전에 주로 나타나는 기단, 창호, 지붕 형식 등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코쿨(강원도 산간 지방에서 쓰던 흙으로 된 벽난로)‧흙등잔대 등은 희소한 가치뿐 아니라 재사건축의 양식사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봉화 서설당 고택'은 터의 풍수적 해석에 근거해 담장 없이 이룬 외부 공간 구성, 17세기 이후부터 두드러지는 내외 공간 구분과 돌출된 사랑채, 사당의 독특한 팔작지붕 등이 문중 고유의 상대적 독창성을 잘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봉화 서설당 고택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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