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 격차가 200만원 이상, 같은 정규직이더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월급은 15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격차는 좀처럼 줄지 않는 실정이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농림어업, 가사서비스업을 제외한 전체 산업에 걸쳐 1인 이상 표본 사업체 2만5000곳을 조사한 결과, 4월 기준 상용직(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총액은 352만1000원, 임시·일용직은 152만4000원으로 200만원 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직과 임시·일용직 임금 격차는 지난해 4월 정규직 341만6000원, 비정규직 144만3000원에서 같은 해 12월 420만6000원, 153만9000원으로 270만원 이상 벌어졌다. 올해 1월 들어서도 433만7000원, 157만3000원으로 격차가 줄지 않았다.
이어 2월 들어 351만7000원, 148만6000원으로 다소 차이(200만)가 줄어든 뒤, 4월까지 비슷한 수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 비교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컸다.
5~30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의 정규직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은 306만원인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455만4000원으로 150만원 가량 격차가 났다.
지난해 4월 중소기업 292만2000원, 대기업 447만9000원과 비교해도 1년 전과 격차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9000명(2.2%) 늘어난 1701만4000명으로 추산됐다. 전국 사업체 종사자 수가 지난달 처음 17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상용직 근로자 수는 30만9000명(2.2%), 임시·일용직은 4만7000명(2.7%), 기타 종사자는 3000명(0.3%)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4000명), 건설업(6만8000명), 도·소매업(4만8000명) 종사자는 늘어난 반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5000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만3000명) 종사자는 각각 줄었다.
신규로 채용된 인원은 74만2000명으로 8만2000명(12.4%), 이직자는 71만2000명으로 10만1000명(16.5%) 각각 늘었다.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근로시간은 167.5시간으로 전년동월 대비 3.2시간(-1.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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