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컴백한 알리안츠 손보 "한국은 기업 보험에 매력적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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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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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 제공. 2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노창태 AGCS 한국지점 CEO가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임원배상책임보험, 사이버보험, 평판보험 등 기존에 없던 상품으로 한국에서 성공하겠다."

알리안츠그룹이 14년만에 국내 손해보험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이번엔 기업성 보험이 중심이다. 칼스텐 쉐펠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이하 AGCS) 경영이사회 임원은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 호텔에서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AGCS는 사이버, 항공우주, 영화, 항공, 항만 등 10가지 라인을 갖춘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기업보험전문회사"라며 "한국은 첨단 IT기술과 제조업 중심 국가로 새로운 위험보장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기업 손해보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AGCS는 알리안츠 그룹의 계열사로 기업 및 특수보험 전문 회사다. 알리안츠 그룹은 2002년 알리안츠화재해상보험으로 국내에 진출했다가 1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바 있다. 이번에 한국 시장을 노크한 AGCS는 2006년 설립된 그룹 내 손보 계열사로 현재 31개국에 진출해있다. 아시아 지역에는 일본·중국·인도에 이어 한국이 4번째다.

AGCS는 한국이 기업보험을 다루기 유리한 시장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주력 성장분야인 자동차·IT기술·통신산업 등이 AGCS가 주력으로 다루는 기업전문 보험 분야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철도·항만·지하철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기업성 보험 시장 성장에 유리하다.

AGCS 한국지점은 우선 임원배상책임보험·사이버보험·환경손해배상책임보험·제품리콜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평판보험, 기업이미지 및 브랜드가치 훼손 배상 보험 등 기존에 한국 손보사들이 다루지 않던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에도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마크 미첼 AGCS 아시아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타이타닉, 타이페이 101, 인천대교 등 세계 최고가 붙는 사업에는 모두 AGCS가 보험을 제공했다"며 "한국이 10대 영화 제작국으로 알고 있는데, 매년 오스카·아카데미 상을 받는 세계적인 영화의 50%이상이 AGCS에 보험으로 가입된 만큼 한국 영화시장에도 우리 상품이 적합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AGCS 한국지점은 노창태 신임 사장이 맡는다. 노 사장은 1996년 미국계 생보사인 처브페더럴 한국지사에서 14년간 근무한 뒤 AGCS에 홍콩에 합류, 싱가포르 지사를 거쳐 이번에 한국 지점 CEO로 낙점됐다.

노 사장은 "한국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의 혁신지이고 이와 관련된 산업 성장 속도도 매우 빨라 기업 보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전자·모바일폰·철강·해운·화학 등에서 특화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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