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여소야대 5당 체제' 커지는 원심력…국회 지각 변동 가능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6-29 16: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공작게이트' 국민의당 존립 기로

  • 보수정당간 '연대' 등 새 판 짜기

  • 한국당 내달 새 지도부 선출 변수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여소야대(與小野大)의 5당 체제' 국회의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불안한 다당 체제 속에서 집권 여당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결과, 국민의당의 '대선 공작 게이트' 사건의 향방 등 국회 권력 지도를 바꿀 만한 큰 변수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청문회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오른쪽)와 인사한 뒤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5당이 맞닥뜨릴 첫 관문은 한국당 전대 결과다. 다음 달 3일 한국당 전대를 끝으로 비상체제로 운영되던 한국당과 바른정당에 새 지도부가 들어선다. 그러나 보수 정당의 지도 체제 개편 이후엔 국회가 '협치'는커녕 여당과의 극심한 강대강 대립 구도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 전대는 신상진·홍준표·원유철 후보(기호순) 간 3파전으로 치러지는데 현재까진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홍 전 지사는 협치보다는 여야 대치 전선을 강화시켜 자신의 존재감과 위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물론 이혜훈 대표가 이끄는 바른정당은 한국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협치'에 무게중심을 둘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26일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사사건건 반대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변수는 보수 정당의 새 판 짜기 움직임이다. 이 대표는 한국당 '친박(친박근혜) 패권' 쇄신을 전제로 한국당과의 연대에 문을 열어둔 상태다. 홍준표 체제가 들어서서 친박 청산에 강(强)드라이브를 걸 경우 한국당 내부 반홍(反洪) 움직임이 거세지고 내부 권력 투쟁이 심화될 수 있다. 

'문준용 특혜 채용 제보 조작' 당사자인 국민의당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당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당 안팎에선 국민의당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 민주당에 흡수 등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돈다. 

결국 한국당 전대 이후에 여야 간 적대적 관계는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야 3당의 권력 투쟁 구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어떤 식으로든 5당 체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셈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통화에서 "현재의 정당 구도는 여야 모두에 다 불편하다. 홍준표의 등장, 국민의당 수사 결과에 따라서 (5당 체제가) 유동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 이대로의 정당 체제가 바람직하냐는 당위적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고, 현실적으로 이 체제가 유지될 수 있느냐의 두 가지 문제가 다 불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