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29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돼 야외활동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모기감시 결과 부산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기준 이상으로 발견된 것에 따른 조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 2회 채집된 모기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 50% 이상이면 경보가 발령된다.
지난 23일 부산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 하루 평균 채집 개체수는 531마리였고, 이는 전체 모기의 72%였다.
이번 경보발령은 지난해 발령 시기인 7월 11일보다 2주 빠르며, 6월에 경보가 발령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부산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 밀도가 50% 미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모든 매개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면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거나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선 색이 밝고 품이 넓은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줄여야 하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집 주변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각종 질병 매개모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며 “야외와 가정에서 모기 회피 및 방제 요령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5년간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의 대부분은 40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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