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文대통령 향한 파격 행동…먼저 사적공간 트리티룸 구경 제안, 백악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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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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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71)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64) 대통령을 꽤나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다. 그동안 백악관을 찾은 외국 정상들에게는 보이지 않은 태도를 보여 백악관 관계자들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 만찬 행사가 끝난 후 문 대통령 부부를 환송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3층에 내 사적인 공간이 있다.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는데 한 번 구경하지 않겠느냐"며 트리티룸(Treaty Room) 방문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부부를 직접 트리티룸으로 안내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링컨 대통령이 사용했던 책상을 보여주며 문 대통령에게 앉아보라고 권유했고, 기념 사진까지 찍었다. 

특히 백악관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인 공간에 외국 정상을 데려간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는 더욱 놀랍다는 반응이다. 

또한 그동안 각국 정상들에게 보였던 '예의 없는 악수'로 구설수에 올랐던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똑같이 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하지만 우려에 그쳤다.

이날 오후 6시 백악관 만찬을 위해 차를 타고 백악관 현관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왼손을 문 대통령의 어깨에 올렸다. 이때 문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을 가볍게 쥐고 환하게 웃어 논란이 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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