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초아의 염원이 이뤄진 셈이다. 결국 그룹 AOA에서 탈퇴가 결정된 것. 초아의 탈퇴로 6인조로 축소된 AOA의 활동은 안갯속에 빠진 모양새다.
30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회사는 초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AOA 탈퇴를 최종 결정했다”며 초아의 탈퇴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이어 향후 AOA 활동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어급했다. 소속사 측은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팬 여러분을 찾아뵐 예정이다. 팬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초아의 탈퇴 기류가 감지된 건 올해 초부터였다. 지난 3월 11일 단독 콘서트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겠다는 그의 의사대로, 초아는 그룹의 각종 행사에 불참하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도 이미 합의된 부분이었다.
AOA 멤버들은 초아없이 6인조로 행사에 참여했고, 개인 활동에 매진했다. 그러나 그의 휴식기는 여러 가지 루머들로 시끄러웠다. 휴식기가 아닌 잠적, 팀 탈퇴, 열애-결혼설에 까지 휩싸였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루머에 초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회사 대표님과 합의 하에 예정 도 있었다”라며 해명, 더 이상 자신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나진사업 이석진 대표와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에 탈퇴설까지 휘말렸다. 이후 초아는 “AOA에서 맏언니였지만 아직 한참 어린 저는 활동을 하면서 울고 싶을 때가 많았다. 마음은 울고 있었지만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됐고, 스스로를 채찍질 할수록 점점 병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며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전하며 활동 중단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했다.
그러면서 초아는 “소속사와 협의 하에 저는 오늘부로 팀에서 탈퇴해 함께 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라고 전하며 탈퇴의 이유에 대한 여러 가지 설들에 거듭 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아의 “합의하에 탈퇴”라는 입장과는 다르게 소속사는 “합의된 바 없다”는 엇갈린 의견으로 결국 논란이 커졌고, 그를 사랑하던 팬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소속사 FNC는 초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결국 초아의 AOA 탈퇴 의사를 받아들이게 됐다.
초아 본인은 원하는 결과를 받아들였지만, 그를 사랑했던 팬들과 소속사, 그리고 오랜 시간 동고동락하며 같은 꿈을 위해 달렸던 AOA 멤버들에게 큰 실망만을 안긴 채 팀 활동을 마무리하며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게 됐다.
초아의 탈퇴로 AOA는 6인조가 됐다. 이에 이들의 향후 활동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FNC의 입장은 “AOA 활동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라며 “해체는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팀내 주축 멤버로, 맏언니로 그룹을 이끌어온 초아의 탈퇴는 6인조로 재정비 된 AOA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런 가운데, 멤버 설현은 현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설이 불거진 상태다. 이들의 향후 행보에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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