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꾸준하고 묵묵한 행보를 보였던 걸그룹 모모랜드(MOMOLAND-혜빈, 연우, 제인, 태하, 나윤, 데이지, 아인, 주이, 낸시)가 ‘어마어마해’의 활동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파격적인 시도와 틀을 벗어난 이들의 도전은 성장세의 상승 곡선을 그리며 ‘대세’ 걸그룹으로 향해 조심스럽게 도약중이다.
지난해 7월 방송된 Mnet ‘모모랜드를 찾아서’에서 발탁된 멤버들 중 7인이 모모랜드라는 이름으로 11월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당시 이들은 EP 앨범 ‘Welcome to MOMOLAND’의 타이틀곡 ‘짠쿵쾅’으로 야심찬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은 천편일률적인 걸그룹의 형태에서 벗어나, 음악 방송 출연 때 마다 개성있는 무대 의상 등으로 응원하는 팬들을 즐겁게 만들며 차근 차근 팬덤을 모았다. 특히 멤버 낸시는 팀에서 비주얼을 담당하며 데뷔와 동시에 각종 광고 등에 출연하며 몸값을 높이며 인지도를 쌓아올리기도 했다.
첫 번째 활동을 성공적으로 끝낸 모모랜드는 이후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7인조에서 9인조로 멤버수를 재정비 한 것.
앞서 ‘모모랜드를 찾아서’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데이지와 ‘프로듀스 101’ 시즌1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던 김태하 등 두 명의 멤버로 새로 합류 시키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마음을 다졌다.
9인조로 변신한 모모랜드는 약 5개월의 공백기 동안 다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절치부심했다. 새로운 멤버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심혈을 기운인 결과 지난 4월 26일 신곡 ‘어마어마해’로 두 번째 신곡을 발표하며 모모랜드만의 통통 튀는 매력을 어필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모모랜드는 ‘어마어마해’의 인기에 힘입어 EDM 버전 안무 영상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팬들의 성원을 보답하기 위해 6월 16일 EDM 버전의 ‘어마어마해’의 정식 음원을 발매하며 공격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EDM 버전은 멤버 주이의 무아지경 댄스 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졌다. 각종 SNS 채널 등을 통해 주이의 아이돌 걸그룹 답지 않은 춤실력을 극찬하는 이들의 호응이 쏟아졌고, 이내 조회수는 120만뷰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주이는 KBS2 연예 정보 프로그램인 ‘연예가중계’에서 ‘김생민의 베테랑’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유재명을 소개하는 프로파일러로 등장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주이의 ‘만능춤’ 열풍 이후 주이를 향한 방송가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었다.
모모랜드의 꾸준한 상승세는 급기야 수상의 영광으로 이어졌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17 아시아모델 어워즈’에서 가수 부문 뉴스타상을 수상하게 된 것. 이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받은 상이었다.
모모랜드의 수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오는 3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2017 제4회 한중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아시아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할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특히 모모랜드는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한중경영대상’에서 ‘연예인 최초’라는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연이어 의미있는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모모랜드는 가요계 새로운 대세 걸그룹의 탄생을 알렸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싱글 앨범 ‘어마어마해’ 이후 전국 스쿨어택 투어를 비롯해 군 위문 공연, 대학 축제 등 다양한 곳을 섭렵한 모모랜드. 특히 상큼하고 발랄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매력이 돋보였던 ‘어마어마해’는 모모랜드만의 매력을 발휘하며 많은 팬들을 끌어 모았다.
음원차트 1위나, 음악방송 1위 등의 성적을 냈던 건 아니지만 모모랜드는 활동을 통해 자신들만의 확실한 색깔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향후 이들이 걸어갈 대세 행보의 전초전으로, 새로운 라이징 스타 반열에 우뚝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지난해 만났던 모모랜드의 제작자 이형진 더블킥컴퍼니 대표는 당시 모모랜드를 향해 “제2의 걸스데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히트곡 메이커 이단옆차기의 든든한 지원 아래, 걸스데이를 발굴해낸 이형진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해낸 모모랜드는, 제2의 걸스데이가 될 수 있을까. 선배 그룹 걸스데이가 데뷔 때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점차 성장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했듯, 모모랜드의 묵묵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는 이들의 향후 행보에도 더욱 큰 기대감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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