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꿈새김판 여름편 문안 수상작.[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고마워요, 해님 늦게까지 기다려줘서."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되는 서울꿈새김판 여름편으로 남정모씨(37)의 문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5~12일 8일간 공모전을 진행했다.
대상을 수상한 남씨는 "하루하루 해가 길어지는데, 집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볼일 때문에 이동할 때 해가 남아 있으면 발걸음도 가볍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여름 해가 길어지면 그동안 무엇인가를 더 할 수 있어서 고맙다는 발상이 신선하다"며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읽혀지고,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순수한 감정이 전해진다"고 평가했다.
당선작 외 가작으로는 △김기덕의 '머뭇대지 마라 너는 충분히 뜨겁다' △이송이의 '더울 땐 달려봐 바람이 불잖아' △한상원의 '내 꿈이 맛있게 익어간다 뜨거운 여름 솥에서' △이서영의 '당신이군요 시원한 바람' △박진희의 '그늘 아래서 잠깐 쉬어가도 좋다. 그대여' 등이 선정됐다.
이번 작품은 내달 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가 운영 중인 꿈새김판은 시민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한 취지다. 2013년 6월부터 20자 이내의 순수 창작품만을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왔다.

서울꿈새김판 여름편 문안으로 선정된 남정모씨의 작품이 서울도서관 외벽에 내걸렸다.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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