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자부 장관 "지방분권 확대 거스를 수 없다… 정부조직법 통과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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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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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 청와대 광화문시대와 맞물려 추진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사진=행자부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방분권을 확대해야 하는 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의 논의를 가지면서 (중앙부처가)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는 지자체에서 민감한 것도 들춰내 공무원들과 조정 중입니다."

새 정부의 초대 행정자치부 수장에 오른 김부겸 장관은 3일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지방분권'을 화두로 꺼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지방분권 로드맵'을 그릴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평소 지방자치와 균형발전 시대를 열겠다고 자주 언급하는 김 장관은 "국회에서 토론할 때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에 대해 지자체들 저마다 입장이 다르다. 이 내용을 포함한 개헌을 논의할 때 역시 눈치를 보면 안 된다"고 그간 느낀점과 소신 의지를 피력했다.

김 장관은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진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다소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인도 4선의 중진 국회의원이지만 지난 '5·9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등장한 홍준표 의원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출된데 따른다. 이를 두고 '국회 첫 데뷔'라고 포장하며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꼽았다.

연장선에서 김 장관은 향후 국민안전처 내 재난안전분야 흡수에 더해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 "우리가 빨리 옮긴다는 건 확실하지만, 대통령 문제와 연관이 되지 않을 순 없다"면서 청와대의 광화문시대와 맞물려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이어 세종시를 행정의 중심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행자부 세종시 이전' 여론에 공감대를 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 오기 전부터 행자부 스스로가 세종시로 서둘러 옮겨져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고 알렸다. 또 "국회 분원이라도 만들어 상임위 차원에서는 국회로 오지 않도록 할 의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의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자신은 관료 출신이 아닌데다 과거 정부 때 정치권이나 학계에서 온 수장들과 내부 구성원들이 첫 단추부터 어긋났다는 여러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공무원들이 자기 소신을 가지고서 일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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