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은 약 989억 원(국내 경매사 해외법인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차대영)와 아트프라이스가 3일 발표한 '2017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영되는 12개 경매사의 상반기 낙찰총액은 989억41만1410원이었으며, 총 출품작 1만4027점에 낙찰 수 9515점으로 낙찰률 67.83%를 기록했다.
경매사들 가운데 서울옥션은 총 거래액 약 479억 원으로 1위(비중도 48.4%)를 지켰으며, K옥션은 약 395억원으로 2위(39.9%)에 올랐다. 이 두 경매사의 거래량은 국내 경매시장의 88.3%로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연말결산 때의 92%에 비하면 다소 비중이 낮아졌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감정위원장은 "양대 경매사 위주로 강세를 보였던 단색화 작가의 열기가 다소 식었고, 군소 경매사들이 중저가 작품과 전통미술품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 효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경매에 출품된 작품들을 낙찰가 순위로 살펴보면, '김환기(1913~1974) 대세론'이 확인된다. 상위 20개 작품 중 무려 6개가 김환기 화백의 것이었고, 1~3위도 모두 그의 작품이었다. 김 화백은 낙찰총액 순위에서도 약 146억 원을 기록해 2위인 이우환 화백(52억 원)을 크게 앞질렀다.
한편 상위 20개 작품 중 단색화풍 작품은 총 12점으로,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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