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제주) 진순현 기자= “지난 1년은 시민생활 불편에 가장 밀접한 쓰레기 문제, 교통·주차문제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현장의 소리를 듣고, 토론하며, 함께 해결방안을 만들어 내는데 혼신을 다하며 달려온 숨 가쁜 시간이었다”고 3일 고경실 제주시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이같이 밝혔다.
고 시장은 그 동안 취임식 당일 봉개 쓰레기 매립장, 동복리 쓰레기 매립장 예정지, 금악리 돼지열병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읍면동 현안현장 방문, 마을 이장과의 현장 간부회의 개최, 어린이집 원장과의 대화, 시민단체와의 토론과 소통, 현장생생회의 등을 통해 모두 1106건의 크고 작은 민원을 듣고 374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나머지 진행 중인 467건의 민원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1년, 가장 큰 성과는 말 많고 탈 많았던 쓰레기, 교통·주차문제 해결의 초석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률 향상을 위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총력 추진한 결과, 시민의 생활환경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2월부터 올 6월까지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 불편사항 개선 및 쓰레기 수거·처리 시스템 혁신을 집중 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소각·매립쓰레기 7% 감소, 재활용품 38% 증가라는 전향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폐비닐 수거량은 올 6월까지 수거량이 지난해 전체 수거량보다 241%나 증가하는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냈다. 또한 각종 경조사나 시·읍면단위 축제 시 1회용품 사용안하기, 장바구니 사용 생활화 등 쓰레기 감량이 시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력히 추진하는 등 사람 중심의 선진 교통·주차문화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도에서 이관해 온 불법 주·정차 단속 권한을 적극 활용한 강력한 주·정차 단속과 교통심화지역(7개동·11블럭) 일방통행로 확대를 통해 시민의 보행권과 원활한 교통흐름이 보장되는 도시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동지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는 차고지증명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중형자동차 신규등록대수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3% 감소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쪼개기 도로 기부채납’ 원천 차단과 ‘토지분할 제한 기준’ ‘클린하우스 의무 설치기준’을 강화해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의 핵심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다.
고 시장은 시민행복을 위한 향후 과제로 △쓰레기 직매립 제로화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 조성 △제주도 대중교통 체계개편 연착륙과 연계한 ‘사람중심의 기본에 충실한 교통정책 추진’ △시민 일상에서 제주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매력 있는 명품 문화도시로 변모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공동체 조성 △지속가능한 1차 산업 성장동력 확보 △맞춤형 복지서비스 확대 △인구 50만 시대에 대응하는 2020 제주시 미래전략 착실한 실행 등을 꼽았다.
이밖에 오는 9월까지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조성, 민속오일시장 복층화 사업 등 13개 시장에 200억원을 투입, 지역의 대표상권인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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