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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마켓 홈페이지 캡처]
김온유 기자 = 온라인 마켓이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품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 고객이 빠른 속도로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 유통업체에 연달아 입점하는 추세다. 이같은 현상은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 5월 백화점업계(롯데·현대·신세계 3사) 집계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9% 감소했다. 반면,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른 모바일과 PC쇼핑 등 인터넷 쇼핑 매출은 2015년 53조9340억원에서 지난해 65조6580억원으로 21.7%나 급증했다.
이로써 온라인 쇼핑몰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몰리고 있다. 최초로 오픈마켓에 백화점을 입점시킨 것은 G마켓이다.
이 회사는 2011년 7월 롯데백화점이 오픈마켓 최초로 공식 입점해 롯데백화점 전용관을 만들었으며, 이듬해인 2012년 3월 대구백화점이 입점했다. 이어 2015년 6월 갤러리아백화점, 11월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까지 공식 입점하면서 현재는 6대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플라자∙대구백화점) 모두 전용관을 갖췄다. .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도 지난 2010년 AK백화점, 대구백화점의 입점을 시작으로 2012년 현대백화점, 아이파크백화점이 입점했고, 2014년에는 갤러리아 백화점이, 2015년과 지난해에는 롯데백화과 신세계백화점이 차례로 들어왔다.
홈쇼핑의 입점도 눈에 띈다. 현재 11번가에는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CJ몰, NS홈쇼핑, 롯데홈쇼핑, GS샵이 입점해있다. G9 역시 2015년 7월경 롯데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2016년 4월경 현대백화점, 2016년 12월경 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해 주요 3사 백화점 상품을 선보였다.
오픈마켓에 백화점이 입점하면 양측이 일정 비율로 비용을 담당한다. 백화점은 오픈마켓 이용료를 지불하고, 오픈마켓 역시 백화점 상품 유치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다. 판매 상품 가격에는 변화가 없으며 고객의 이용료를 백화점 측과 오픈 마켓이 일정 비율로 나눠갖는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에 집중하다보니 온라인 구매 트렌드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자체 몰을 운영하는 동시에 온라인 구매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은 오픈마켓에 진출해 홍보 효과와 매출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마켓 관계자 역시 "백화점 입점을 통해 오픈마켓이 가질 수 있는 '신뢰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싸고 저렴한 제품을 판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품질 좋고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한다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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