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암 투병 끝에 고인이 된 어머니의 유지를 받든 부부가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 발전과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울산대학교병원에 기금을 전달해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4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고인의 아들 안세봉씨와 부인은 가족들과 협의를 통해 어머니인 고(故) 김복선 여사의 이름으로 울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완화병동 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고 김복선 여사는 난소암으로 수술과 항암치료로 받으며 암 투병 중이었으나 안타깝게 상태가 악화됐다. 더 이상의 치료가 어려워 호스피스 병동입원 후 가정방문 치료와 병동 입원을 하며 임종을 준비하게 됐다.
유가족 측은 고인이 유명을 달리하는 순간까지 성심성의껏 본인을 치유하고 걱정해준 울산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의료진들에게 감사해하며 항상 꼭 보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종 후 가족들도 의료진의 진심어린 노고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말씀하신 모친의 뜻을 받드는 것에 가족들도 한 뜻으로 찬성해 발전기금 전달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안세봉 씨는 "어머니가 생전에 불우한 환자들을 위한 기부에 관심이 많으셨다. 본인이 호스피스 병동 입원 후 치료를 받으시며 많은 환자들도 많은 도움을 받길 길 원하셨다"며 "말기 암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동에 기금을 전달하는 것이 어머니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족들로부터 기부금을 전달받은 울산대병원 정융기 병원장은 "고인의 발전기금은 아름다운 임종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 발전을 위해 소중히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 최초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 12병상의 호스피스 완화병동을 운영하며 말기암 환자의 증상치료와 종합적인 평가와 치료를 통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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