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장 진웅섭 vs 새로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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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
입력 2017-07-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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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이제 금융권의 관심은 금융감독원장으로 쏠리고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이 올해 11월까지 임기를 채울지, 아니면 새로운 금감원장이 임명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4일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 두 수장의 호흡이 중요한 만큼 최종구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으로서 업무를 파악하고 적응할 때까지 기존에 업무를 맡아오던 진웅섭 원장이 4개월 동안 뒷받침하는 게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특별한 정치색이 없다. 정권이 바뀌었더라도 부담이 적다는 평가다.

진 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임명된 지난 2014년 11월
최종구 후보자는 금융권을 떠났다. 당시 최 후보자는 금감원 수석부원장이었다. 최 후보자는 행시 25회로 행시 28회인 진 원장보다 선배인 데다 나이도 두 살 더 많다. 진 원장의 인사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 금융위원회 제공]

최 후보자는 그로부터 1년 2개월 동안 야인생활을 하다 지난해 1월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당국 한 관계자는 "최 후보자가 후배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자진해서 물러난 그림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최 후보자는 1년 넘게 금융업계를 떠나야 했다"며 "진 원장 입장에서도 본인보다 선배긴 하지만 본인이 원장일 때 최 후보자가 수석 부원장이었기 때문에 몇 년 후 상황이 역전된 셈"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장은 인사청문회 없이 교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 제2항에 따라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을 받아 금감원장에 추천되면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치게 된다. 사실상 금감원장 선임은 최 후보자의 의중이 가장 강하게 반영되는 셈이다. 

진웅섭 원장 이후 금감원장으로는 현재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행시 29회)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남 무안 출신인 서 수석부원장은 금융통이다. 재무부, 재경원, 공정위, 금감원, 금융위 등을 두루 거쳤고 금융위에서는 기획조정관. 자본시장국장,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했다.

'금융꿀팁'과 금융소비자정보보호포털 '파인'이 서 수석부원장의 작품이다. 지금까지 각 금융회사나 협회가 각종 정보를 제공해 왔지만 이처럼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한 건 처음이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편익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앞서 금융위원장 후보군에 포함됐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27회),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28회)과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 윤종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금감원장 하마평에 올랐다.

금감원 측에서는 하마평에 오른 사람들 중 특별히 반대하는 인물은 없는 상황이다. 내부 한 관계자는 "과거 금감원 수석부원장이었던 최종구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돼 기뻐하는 분위기"라면서 "금감원장의 경우 하마평에 오른 사람 중에 딱히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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