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미 기자 =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인도에 최대 50억 달러(5조7500억 원)를 투자해 부품공장을 세운다.
4일 현지 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최근 도시바 메모리 매각입찰 경쟁에서 뒤진 폭스콘이 인도에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한다.
폭스콘의 한 관계자는 이 매체에 구체적으로 디스플레이 공장에만 30억 달러(3조4500억 원)가 투자될 계획이고, 공작기계 생산 공장에도 2억5000만 달러(2900억 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리튬이온 전지 공장과 인쇄회로기판(PCB) 공장도 인도에 설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콘의 대대적인 투자는 인도가 완제품뿐만 아니라 주요 부품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세를 매긴 것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또 다른 현지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는 "폭스콘이 글로벌 2위 규모의 인도 스마트폰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3년 안에 한국의 삼성전자를 제치고 최상위권 업체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장 부지로는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와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하리아나 주, 남부 타밀나두·안드라프라데시 주 등이 후보지로 올랐다.
폭스콘은 현재 인도에서 오포, 샤오미, 지오니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과 HMD 글로벌의 노키아 휴대전화 등 월 400만대의 단말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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