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한국형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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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07-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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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복 지음 | 북코리아 펴냄

'한국형 리더십' [사진=북코리아 제공]


박상훈 기자 =리더십 전문가인 백기복 국민대 교수가 한국형 리더십을 분석한 책을 내놓았다. 

'한국형리더십 - 세계를 이끄는 신바람 다이나믹스'(북코리아)는 한국형 리더십의 여덟 가지 요인을 세계적 관점에서 제시한 책으로, 한국인들만을 위한 폐쇄적 리더십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리더들도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범용 이론으로 승화시켰다.

백 교수가 제시한 리더십 이론의 바탕은 한국인의 독특한 특성인 '정'(情)과 신바람이다. 그는 "어느 나라 국민이든 인간의 보편성을 가짐과 동시에 같이 어울려 살면서 공유하게 된 문화적 특수성을 갖는다"며 "인간 보편성만을 중시하면 한국인의 고유한 문화적 특수성이 소홀히 다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리더십은 세계 어디서나 똑같다'는 식으로 보편성만을 강조하면 국민적 정체성 상실을 야기하고, 한국리더들의 행동 대부분이 이상한 것으로 치부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말이다.

그 반면 한국인의 문화적 특수성만을 중요시하면 다른 나라 리더들에게 교훈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기만 잘 났다는 ‘자뻑’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백 교수가 한국인들의 문화적 특수성과 인간의 보편성을 동시에 고려해, 한국적이면서 세계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리더십을 제시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한국형 리더십은 기존의 리더십 이론과 무엇이 다를까. 백 교수에 따르면, 한국형 리더십은 먼저 리더 자신뿐 아니라 리더가 존재하는 동료, 상사, 하급자, 직무, 조직 등 다양한 대상들에 대한 대표적 행동들을 모두 포함한다. 즉, 한국형 리더는 자기긍정과 성취열정으로 무장하고 동료와는 수평조화를 이루며, 상사와는 상향적응, 하급자에게는 하향온정의 관계를 발전시킨다. 또 직무수행에 있어 솔선수범하며 조직 차원에서는 환경변화에 적극 적응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한다.

이 책이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형 리더십의 여덟 가지 요인을 각각의 긍정적·부정적 측면뿐 아니라 그 부정적 측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까지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각 요인의 긍정·부정적 측면이 실무팀장의 하루 속에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일기형식으로 제시하고 있어 책장을 넘기기 수월하다.

독자들 스스로 자신의 한국형 리더십을 진단해볼 수 있도록 매 장의 끝에 체크리스트와 피드백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말만 번지르르한 리더십이 아니라, 한국형 리더십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세계 속에 전파할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709쪽 | 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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