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 미사일 발사 한국경제 영향 제한적"…이상징후 발견시 단호 대응

  • 이상징후 발생 시 단호 대응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는 5일 "북한 ICBM 발사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이며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기획재정부·아주경제 DB]


김선국·서동욱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도 우리 경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미 FTA 재협상,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등 대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는 지정학적인 위험요소가 더해져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난 4일 주가는 약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반면 하루 뒤인 5일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3포인트(0.33%) 오른 2388.3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35포인트(0.82%) 오른 661.54로 마감했다.

​그러나 전날 지정학적 위기의 영향으로 4개월여 만에 115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0.1원 내린 1150.5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사일 국면이 희석되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밤 사이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거래가 다소 한산한 가운데, 원·달러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안정세를 보였다. 또 신용부도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소폭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북한발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금융·실물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신속·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주의 깊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이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금융시장·실물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합동점검반은 과거 북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에도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합동점검반은 그러나 최근 통상현안이나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북한 도발이 계속돼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관계기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관련 동향과 국내외 금융, 실물경제 영향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로 했다.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는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외국인 투자자, 외신, 신용평가사 등과 소통을 강화해 대외신인도와 한국 투자심리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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