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의 개혁·개방 확대라는 큰 흐름을 타고 해양도시 칭다오의 '시장화'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칭다오시 세수의 절반 정도를 민간 부문(자영업자 및 민영기업)이 책임지고 있다고 청도조보(靑島早報)가 5일 보도했다.
지난해 칭다오 민간 부문이 창출한 산업생산은 4470억 위안으로 전체 지역총생산(GDP)의 44.7%에 육박했다. 민간경제 부문 세수도 883억8200만 위안으로 44.2%를 차지했다. 올 1분기 민간 부문 세수 비중은 한층 커져 전체의 50.69%에 달했다.
민간 부문이 이미 칭다오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 수출입 등에서의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칭다오 민영기업 산업생산 증가율은 10.6%로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을 3.1%p 웃돌았다. 올 1분기 칭다오 민영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35.8% 늘었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민간 부문 신규 채용 인력은 전년 대비 9.6% 늘어난 50만2000명에 육박했다. 이는 칭다오시 전체 신규채용 인력의 73.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 5월 기준 칭다오 민간 부문에서 민영기업과 자영업자의 비중은 34대 66 정도다. 올해 3월까지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칭다오 민영기업도 140곳으로 칭다오 상장사 중 93.33%를 차지했다. 140곳 중 메인보드 상장사는 31곳, 신삼판 상장사는 10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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