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주 기자 =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 급락에 에너지주가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증시는 카타르 사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1포인트(0.01%) 내린 21,478.1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3포인트(0.15%) 오른 2,432.5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0포인트(0.67%) 상승한 6,150.86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기술주가 3거래를 연속 하락하다 반등했지만 공급과잉 우려에 국제유가가 반락한 데 영향을 받아 에너지주가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에너지주는 평균 2% 수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과 애플은 주가가 각각 2.6%, 0.4% 올랐다. 아마존은 유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1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소식에 주가가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업체인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유가 하락 영향에 주가가 각각 1.5%, 1.6%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52% 떨어진 11.0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카타르 사태를 주목하는 가운데 일제히 상승했다고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0.37포인트(0.14%) 높은 7,367.6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6.55포인트(0.13%) 오른 12,453.68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20포인트(0.10%) 상승한 5,180.10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0.04% 오른 3,480.9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카타르 사태 등 중동 정세에 주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4개국이 카타르에 단교를 두고 제시한 요구안 수용 시한이 끝난 가운데 중동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주는 하락한 반면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 3위 은행인 몬테데이파스키디시에나(BMPS) 구제금융안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데 따른 것이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주가가 1.68% 상승한 반면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은 주가가 1.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세미 기자 = 4일 자정(이하 현지시간)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 4개국이 카타르에 제시한 단교해제 13개 요구안의 수용 시한이 끝났다. 4일 카타르 측은 대화에 나설 용의는 있으나 무조건적인 수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 아랍권 4개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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