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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3000가구 입주폭탄…하반기 전세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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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
입력 2017-07-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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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2월 전국 23만3436가구 입주 예정...1~6월 전국 전셋값 상승률 0.14%

  • 올해 전세시장 안정화 예상...“준공 앞둔 새 아파트 전세 노려볼 만”

2015~2017년 전셋값 상승률 추이.[그래프=부동산인포 제공]


오진주 기자 = 올 하반기 23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전·월세난이 심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전국에서 총 23만3436 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이는 상반기 16만160 가구에 비해 약 45%,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3382 가구에 비해 약 27% 증가한 수준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12월(5만5533가구)에 가장 많은 입주가 진행된다. 이어 △11월 3만8605 가구 △7월 3만7362 가구 △8월 3만7153 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화성시(1만3692 가구)와 시흥시(1만250 가구)에서 1만 가구 이상이 입주를 시작한다. 화성에서는 동탄2신도시에서만 6140 가구가 입주한다. 시흥시에서는 배곧·목감·은계지구 등 택지지구에서 입주가 이어진다.

지방에서는 △경남 창원시 6192 가구 △경북 구미시 5642 가구 △대구 달성군 5504 가구 △세종시 5264 가구 등 5000 가구가 넘는 물량이 하반기 중 입주한다.

전세 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인포의 KB국민은행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14%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하반기 2%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오름폭이 완화된 것이다. 이런 상승폭 둔화는 분양시장 활황과 갭투자 등 부동산 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수전환이 많이 이뤄지고 입주물량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 전세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전세금은 0.1%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 수치까지 포함면 올해 전국 전셋값은 0.3%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4년 3.4% △2015년 4.8% △2016년 1.3%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전세 재계약 시 추가 비용 부담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아파트 전세 재계약 증액 비용은 141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4379만원에 비해 2966만원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저금리로 인해 반전세와 월세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매수세가 줄면서 입주가 늘어도 전셋값이 임차인들의 기대 만큼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며 “준공을 앞둔 아파트는 잔금 마련 때문에 조급해진 분양계약자들이 주변 시세보다 낮게 물건을 내놔 적은 부담에 전세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2018년 아파트 입주 물량.[그래프=부동산인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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