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제주항공, LCC 넘어 제 3민항사 도약...'저가(低價)' 꼬리표 떼기 사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소현 기자
입력 2017-07-06 18: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제주항공 B737-800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공]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등을 넘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을 제 3의 민항사로 발돋움 하기위해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기존 LCC업계의 맏형 이미지에서 탈피해 ‘중견 국적항공사’로 변신하기 위해 브랜드 마케팅에 돌입했다.

우선 1차 목표는 가격이 싸다는 이미지가 강조된 ‘저가항공사’ 용어를 ‘저비용항공사’로 변경하는 일이다.

올해 초 작업에 착수해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두산백과사전 등에서는 ‘저비용항공’으로 용어 변경을 마무리했다. 다음과 위키백과 등 다른 채널은 수정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제주항공, 진에어 등의 항공사를 이른바 저가항공으로 부르는데 초창기 LCC 도입시기에 국제적인 개념을 적용하는데 부족했다”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항공업계의 정확한 표현은 ‘LCC(Low Cost Carrier)’로 우리말로 표현하면 ‘저비용항공’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항공은 2차 목표로 기존 LCC 1위 제주항공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처럼 하나의 제주항공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 직원 워크샵을 통해 ‘LCC에서 탈피하자’라는 주제로 내부 교육부터 강화했다.

이후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제주항공을 소개하는 광고, 언론 홍보자료에서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수식어 표현을 삭제했다. 지난해 홍보모델 배우 송중기 사진과 함께 ‘아시아 No.1 LCC' 수식을 활용해 광고를 했지만, 올해 변경된 홍모보델 가수 동방신기 유노윤호와는 ’여행을 일상처럼‘, ’리프레시 제주항공‘ 슬로건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항공이 LCC를 탈피해 중견 국적항공사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이유는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LCC와 차별점을 주기 위함이다.

그동안 저가항공으로 해석되던 LCC는 ‘싸구려’라는 인상 때문에 소비자들은 불안해했다. 일부 LCC 회사의 문제점이 전체 LCC업계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것도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주항공은 중견 항공사라는 타이틀에 부족함이 없다. LCC 시장의 경쟁 격화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따른 중국노선 여객 수 감소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일본과 동남아노선 매출이 늘어 올해 상반기 최대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미래 성장 가치를 판단하는 주가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전일(5일) 종가 기준으로 제주항공(3만6900원)은 대한항공(3만6800원)과 아시아나항공(5810원)을 앞선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전방위적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중견 항공사’로서 입지를 다져갈 계획”이라며 “국적 LCC 중에서는 처음으로 보유항공기가 30대를 넘어서고, 정기노선수 50개 안팎, 연간 1000만명 수송 등 제주항공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