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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역 칼부림 사건, 의인도 있지만 무개념 시민도 있다? "구경만하며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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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차장
입력 2017-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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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기연 기자 = 역삼역 칼부림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구한 남성 2명이 'LG의인상'을 받아 훈훈함을 주고 있으나,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의 한 글이 씁쓸함을 주고 있다. 

사건 당시 피해자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이는 한 시민은 "택시를 타고 회사 근처에서 내렸는데 눈앞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아주머니를 칼로 찌르더라. 너무 놀라서 처음에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남자 세 분이 할아버지를 제압하더라. 아주머니 입 주변이랑 목을 칼로 찔렀더라. 경찰 좀 빨리 불러달라고 하고 저는 아주머니를 우선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상처를 지혈하고 의식을 잃지 않게 말을 건넸다는 이 시민은 "너무 화가 난 건 사람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사진 찍고 구경하시는 건 좀 너무 하지 않나. 누군가의 가족일텐데 지나가다가 저랑 비슷한 일 보시면 구경하지 말아달라"며 무개념한 시민 의식에 질타를 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40분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5번 출구 앞에서 일어났다. 피의자 A(63)씨는 피해자 B(57·여)씨를 흉기로 찔렀고, 칼에 부상을 입은 B씨가 도망가자 A씨는 칼을 계속 휘둘렀다. 이때 남성 2명이 뛰어와 A씨에게 흉기를 빼앗아 경찰이 올 때까지 붙잡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5년 전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한 A씨가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대표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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