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의 6월 말 현재 점포 수는 총 3671개로 지난해 말보다 86개 감소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이 기간 69개의 점포를 폐쇄해 4대 은행 중에 가장 많이 몸집을 줄였다. 이어 KEB하나은행이 45개, 신한은행 22개, 우리은행 10개 등의 순으로 점포가 통폐합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만큼 점포 수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 소매금융에 강점이 있어 오히려 점포를 대폭 줄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인접한 옛 외환은행 점포와 하나은행 점포의 통폐합 작업이 이어졌다. 선릉금융센터(하나은행)가 선릉역에 위치한 옛 외환은행 점포와 단일화하면서 없어지는가 하면, 옛 외환은행 점포를 흡수한 남역산금융센터도 있다.
신한은행도 미사강변도시에 출장소를 개소했다. 다른 은행들과 달리 신한은행의 총 점포 수는 6개월 오히려 증가(871개→899개)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규모 지점이 효율화 차원에서 분리한 영향이 컸다"며 "43개 점포가 리테일 기업금융센터로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정동지점과 한림성심대학교 출장소 등을 통폐합한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 의정부외환송금센터 등 3개 점포가 영업을 시작했다.
최근 은행권은 점포 통폐합에 따른 지역·연령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씨티은행은 이날부터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쇄, 이르면 10월까지 101개의 점포를 없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노조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청문회에서부터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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