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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언행에 금도 있어…민주당, 능력 갖춘 새 대표 내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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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입력 2017-07-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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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 및 현안에 관한 기자간담회에 앞서 눈을 만지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수경 기자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과 관련해 "승자로서 국민의당 죽이기 공작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협치를 해낼 수 있는 자세와 능력을 갖춘 새 대표를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추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 건에 관해, 안철수·박지원 전 대표의 책임을 언급하며 '머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거세게 반발하며 추가경정예산안 등 국회 일정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추 대표의 사퇴와 민주당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면서 이 같이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인내에는 한계가 있고 수모에도 정도가 있으며, 언행에는 금도가 있다"며 "정국을 책임져야 할 집권당이 맞는지, 또 추 대표가 집권당 대표 역할을 할 자격과 능력이 있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박지원 전 대표에 대해서는 법사위원 지위를 이용해 법무부를 압박해 유리한 수사를 유도한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한편, 안철수 전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정치보복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승자의 패자에 대한 정치보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진실과 민생 대신 정쟁과 보복을 선택한 이상 국민의당도 단호한 대응을 더 이상 유보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사과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국정 정상화를 논의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도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며 "앞에서 협치 운운하고 뒤에서는 보복을 지시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쟁과 보복으로 갈 건지 협치와 책임으로 갈 건지 청와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중 플레이를 했다면 (청와대도) 그 책임을 함께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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