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했다. 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7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 80% 초반대를 유지했다. 6월 넷째 주 79%에서 지난주 81%까지 오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국면을 탄 셈이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 외치 효과에 따른 지지율 제고 현상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번 주 4박 6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 G20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에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첫 조사인 6월 첫째 주 정례조사(7%)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50%대 지지율에 재진입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호남 94% 1위…TK도 73%
‘한국갤럽’의 7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3%, 부정률은 9%였다. 부정적 평가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의 격차는 74%포인트였다. 9%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갤럽’ 첫 지지율 조사 때인 6월 첫째 주 84%를 시작으로, 한 달간 ‘82%→83%→79%→80%→83%’ 등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정적 평가는 ‘7%→10%→10%→14%→13%→9%’였다.
지역별로는 호남 94%를 비롯해 △대전·세종·충청 86% △부산·울산·경남(PK) 83% △인천·경기 82% △서울 81% 순이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조차 73%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93%·3% △30대 93%·5% △40대 92%·4% △50대 75%·16% △60대 이상 66%·13% 등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 50% 회복…국민의당 4% 최하위
지지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90%를 웃돌았다. 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無黨)층에서도 70% 선에 육박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긍정률(44%)이 부정률(35%)을 앞섰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 1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외교’(12%), ‘인사’(6%), ‘전반적으로 잘한다’(6%), ‘공약 실천’(6%) 등의 순이었다.
반면 문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에는 ‘인사 문제’(32%), ‘북핵·안보’(11%), ‘외교 문제’(7%) 등이 포함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5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10%, 바른정당 8%, 정의당 6%, 국민의당 4% 등이 뒤를 이었다. ‘없음·의견유보’는 22%로 집계됐다.
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총통화 5711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