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식물 애호', 美 더 뉴요커 '금주의 소설' 선정

  • 7월 10일자판에 작가 인터뷰와 함께 게재

편혜영 작가의 단편 '식물 애호'가 미국 문예지 '더 뉴요커'에 게재됐다. [사진=더 뉴요커 게재 사진 캡처 ⓒIna Jang for The New Yorker]


박상훈 기자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은 편혜영 작가의 단편 '식물 애호'(Caring for Plants)가 미국 문예지 '더 뉴요커'(The New Yorker) 금주의 소설(This Week in Fiction)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더 뉴요커는 이 작품의 영문본을 7월 10일자판에 편 작가의 인터뷰와 함께 게재했다.

'식물 애호'는 2014년 계간 '작가세계' 봄호에 실린 단편 소설로,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몸으로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아가는 한 대학 교수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번역원 측은 "편 작가의 작품을 영미권 독자들에 소개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며 "그 성과로 편 작가의 소설집 '저녁의 구애'(Evening Proposal)가 2016년 미국 '달키 아카이브 프레스'(Dalkey Archive Press)를 통해 영미권에 처음으로 출간됐다"고 밝혔다. 번역원은 번역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2015년에는 장편 '서쪽 숲에 갔다'(번역 정미경·프레드릭 보트리)의 샘플을, 2016년에는 소설집 '아오이 가든'(번역 박소진)의 샘플을 번역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이번에 게재된 '식물 애호'를 확장한 장편 소설 '홀'(The Hole, 번역 소라 김 러셀)도 번역원의 번역·출판 지원으로 오는 8월 1일 미국 아케이드 퍼블리싱(Arcade Publishing)을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더 뉴요커는 1925년 창간된 주간 문예지로, 연간 100만 부 이상 발행하며 문화예술계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브레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무라카미 하루키 등 세계적 작가들도 초기에 이 잡지를 통해 미국 내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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