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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칼럼] 독일 4차 산업혁명의 파이오니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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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단버터플라이즈 -
입력 2017-07-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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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정택 프로젝트 매니저]



미래의 고부가가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국제적인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독일도 2006년부터 ‘하이테크 전략’ (High-Tech Strategy)이란 국가 로드맵을 마련하여 환경/에너지, 건강/영양, 모빌리티, 보안,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신기술 개발 및 산업 혁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독일 연방 정부는 이를 위해 2010년 ‘하이테크 전략 2020’을, 2012년에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하이테크 전략 2020 액션 플랜’을 수립했고, 2014년에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신 하이테크 전략 2020’ (New High-Tech Strategy 2020: Innovations for Germany)을 마련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발전시켜왔다.

하이테크 전략을 위해 독일 정부가 투자한 예산 규모도 상당한데, 하이테크 전략의 수행을 위해 2012-2015년 기간 동안 84억 유로 (한화 약 10조원)를, 2014년 신 하이테크 전략을 새로 마련하며 140억 유로 (한화 약 17조원)의 추가 예산이 투입되었다.
 

[<출처: www.kaercher.com>]












독일 연방 정부는 이 같은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연구기관과 기업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신 기술개발과 혁신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하고 있다.

최근 국제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독일의 인더스트리4.0 (INDUSTRIE 4.0)도 바로 ‘하이테크 전략 2020 액션 플랜’의 10대 미래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인더스트리4.0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 까지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미래 제조업 시스템의 세계적인 선도 국가로서 자리매김 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독일 정부는 2억 유로 (한화 약 2,400억원)의 예산을 인더스트리4.0 프로젝트에 배정했고, 독일 산업계도 2020년까지 400억 유로 (한화 약 48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독일 기업 생산 시스템의 80% 이상을 디지털화한다는 계획이다.

인더스트리4.0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제조업의 생산력은 50%까지 증대되고, 대신 자원 소비는 절반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통해 고객맞춤형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이에 바탕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들 또한 가능해진다.

이처럼 독일 정부와 기업들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인더스트리4.0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 프린터, 로봇 기술 등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스타트업에게 성공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래의 기업들은 최근 인더스트리4.0과 관련해 독일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들이다.

[ Oculavis ]

[출처: www.oculavis.de]


oculavis 는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PT)와 아헨 공대 (RWTH Aachen University)의 스핀오프 기업으로 설립되었다. Oculavis는 두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SHARE라고 하는 사물 인터넷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글래스, 스마트 장갑,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전문가들을 원격으로 서로 연결시키고, 또 이들이 제품, 품질관리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 프로세스에 실시간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작업 현장에서 기계 고장 등의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여러 지역의 전문가들이 실시간 화상대화로 연결되고,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현장의 상황을 직접 보며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oculavis의 혁신은 웹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영상처리 기능 같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알고리즘에 있다. 또한 멀티미디어 기기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현장 작업자들이 실시간으로 작업 지시와 관련 정보를 얻게 하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oculavis측에 따르면 이 솔루션이 제조업 현장 작업자들의 생산성을 30%까지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culavis는 하노버 국제정보통신박람회 CeBIT 2017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이노베이션상을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Cybus]

[출처: www.cybus.io/de]


2015년 함부르크에서 설립된 Cybus는 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산업 분야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기술과 비즈니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

Cybus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Cybus Connectware는 공장 내 기계들을 연결하고 이 기계들이 외부 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한다. 기계 제조업체는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계로부터 데이터를 추출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Cybus의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 공장 구축과 운영이 보다 용이해질 수 있다. 데이터 보완을 위해 Cybus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공장주와 데이터를 이용하는 서비스 제공자 간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중개인으로 역할을 담당하며 독자적인 보완 시스템을 제공한다.

Cybus는 설립 초기부터 지멘스(Siemens)와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에는 전세계 우수한 테크 스타트업을 가리는 파이오니어 500에서 톱50스타트업으로 뽑혀 이 기업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ProGlove]

[출처: www.innovationworldcup.com]


ProGlove는 뮌헨에 소재한 산업용 웨어러블 기기 전문 스타트업으로 인텔리전트 장갑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갑에 장착된 장치를 통해 핸즈프리 스캐닝, 시각, 청각, 촉각을 통한 실시간 피드백 기능, 동작 센서링, 무선 네트워킹 기능이 구현된다.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부품 스캐닝, 분류, 조립 과정에 발생하는 실수와 오류는 상당한 시간적 금전적 손해를 가져오는데, 이 인텔리전트 장갑은 이러한 문제를 줄여주며 작업의 정확성과 작업 속도를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ProGlove는 인텔 해커톤에서 인텔리전트 장갑에 대한 아이디어로15만 달러의 상금을 받으며 아이디어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 인텔은 아이디어가 실현화되는 과정을 지켜본 후 인텔 캐피털을 통해 2백만 유로의 투자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BMW, 아우디, 훼스토(Festo) 등 20여개 기업에서 ProGlove의 제품을 테스트하며 제품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Magazino]

[출처: www.magazino.eu]


뮌헨에 소재한 Magazino는 세계 최초로 스스로 사고하고 작동하는 스마트한 물류 창고 시스템을 만든다는 비전 하에 현재 물류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인텔리전트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Magazino가 개발한 로봇은 서고나 물류창고에서 피킹 업무를 담당하거나, 공장 어셈블리 라인에 필요한 재료나 부품들을 실시간 체크하고, 이를 제때 운반해 채워 넣는 기능을 자동으로 담당할 수 있다.

이같은 인텔리전트 로봇의 도입은 향후 물류 분야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Magazino는 그 잠재력을 인정받아 최근 지멘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멘스로부터 기술적 사업적 지원을 받고 있어, 기업의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Tacterion]

[출처: www.munich-startup.de]


tacterion은 독일 항공우주센터 (DRL)의 스핀오프 기업으로 2015년 설립되었다. 이 기업은 현재 사람과 같이 사물을 느낄 수 있는 로봇용 인공피부를 개발하고 있다.

2015년 창업 초기 유럽 로보틱 포럼의 기업가상과 파이오니어 500의 ‘재료 및 제조’ 부문에서 각각 우승하면서 일찍부터 그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Tacterion이 개발한 센서스킨(sensorskin)은 질기고 유연한 전극을 실리콘 폴리메어 재질과 결합하여 만들어 촉각과 압력에 매우 민감하면서 동시에 쉽게 늘어나고 내구성이 강한 특징을 갖는다. 이로써 삼면이 굴곡진 표면이나 변형가능하고 부드러운 대상에 센서스킨을 부착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은 매우 민감하면서도 하중을 잘 견딜 수 있는 제품을 필요로 하는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 제품을 로보틱 산업에 적용할 경우 인간 기계 간의 상호작용에 있어 매우 직관적인 감각 유저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제조업 분야의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센서 대량생산을 준비 중에 있다.

/글=오정택 프로젝트 매니저 #치즈와인빵 #유럽스타트업 #버터플라이 #청년기자단 #지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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